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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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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 인생 장어집을 소개합니다. 파주에 다른 용무로 갔다가 우연히 방문을 했던 것인데, 어느새 이 집이 파주 방문의 유일한 목적이 되어버렸다. 넓디 넓은 기와집 가운데 일렬로 펼쳐진 화구. 그 앞에 나란히 선 숙련된 조리사들은 뜨거운 숯불 위에서 장어를 구워낸다. 모락모락 연기와 침 넘어가는 냄새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철조망 너머 임진강 끝자락이 보이는 방.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 장어와 각종 찬을 올린 음식상이 상 채로 들어온다. 이곳의 장어는 뭐, 대장어 혹은 돼지장어라고 해야하나. 두툼한 살집이 깨물면 톡하고 터진다. 퍼석함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탱글탱글한 식감. 훌륭한 식재료 위에 숙련된 조리가 더해졌기 때문에 가능한 맛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소금구이를 더 선호하는 편인데 이 집은 양념구이에 올인. 달콤새콤한 양념이 숯불에 그슬려 치명적인 감칠맛을 낸다. 여기엔 다 필요없고 쌀밥 하나면 끝. instagram: colin_beak

반구정 나루터집

경기 파주시 문산읍 반구정로85번길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