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영도의 바다와 흰여울길이 완성하는 바이브. 뷰만 믿고 까부는 곳이 아니네. — 예전 봉래산 기슭에서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바다로 굽이쳐 내리는 모습이 눈처럼 하얬다고 해서 붙은 이름 ‘흰여울길’. 그 길을 따라가다보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카페들이 줄지어 있는데 개중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이 여기 <흰여울비치>. 핑크핑크한 외관과 열대섬 분위기를 연출한 인테리어가 조금은 촌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앞에 펼쳐진 탁 트인 영도의 바다와 그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배들, 그리고 고즈넉한 흰여울길의 정취가 이 곳의 잡티를 덮고 바이브를 완성시킨다. 보통 뷰가 이정도 좋으면 “뷰만 믿고 까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그렇지 않다. 아인슈페너에 가까운 크림라떼도, 체리가 들어간 시그니쳐 에이드도 허투루 만든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 좋았다. sea멍을 하며 망중한. 그리고는 해변을 따라 걷기. instagram: colin_beak
흰여울비치
부산 영도구 절영로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