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의 꿈. 안녕, 부산. — 동백섬에 앉아 건너편의 번쩍번쩍한 마천루들을 바라보며 피시앤칩스. 눈 앞에 펼쳐진 화려한 풍경과 근사한 음식, 북적이는 인파, 거세게 부는 바다 바람까지 해운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을 했다. 파삭하고 깨진 뒤 스르륵 사라져버리는 튀김옷. 내일이면 현실로 돌아가 한 여름 밤의 꿈 같았던 부산을 추억하게 되겠지. 검게 변한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사라진 백사장을 걷는데 가슴이 왜이리 시큰시큰한지. 그만큼 이번 여행이 참 좋았나보다. instagram: colin_beak
핑거스앤챗
부산 해운대구 동백로 52 동백섬마리나 클럽하우스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