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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3년

자연 그대로의 성게알 덮밥, 앙장구밥. — 성게알은 성게에서 분리된 직후부터 서서히 녹아내리기 때문에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선 명반, 혹은 백반이라고 하는 염을 보존제로 첨가한다. (* 필자주 : 캠핑 가서 뱀 쫒을 때 쓰는 백반, 그거에요.) 이를 통해 우리는 식탁에서 크고 예쁜 우니를 만날 수 있게 되지만 쌉쌀한 끝맛 등 자연 그대로의 것이 아닌 상태로 맛보게 된다. 부산에서는 말똥성게의 알을 ‘앙장구’라 부르는데, 기장에 있는 <미청식당>에 가면 자연 그대로의 앙장구를 올린 덮밥을 맛볼 수 있다. 여름에는 말똥성게 대신 제철 보라성게의 알을 사용하는데 말똥성게의 알보다 끝맛이 좀 더 달큰한 것이 특징이다. 명반을 통한 처리를 하지 않아 성게알이 다소 볼 품 없어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맛은 아주 기가 막힌다. 쌉쌀하거나 비릿하거나 하는 느낌이 전혀 없고 끝맛까지 고소하고 달큰하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지는 참기름은 우니와는 또다른 앙장구만의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주의: 젓가락으로 비벼 앙장구를 지켜주세요. instagram: colin_beak

미청식당

부산 기장군 일광읍 기장해안로 130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