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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3년

종로 이자카야의 현재. — 과거 압구정과 홍대 상권에 밀집되어 있던 이자카야 문화는 서울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데, 종로에도 멋진 곳이 생겼다. 과거 김두한의 주무대였던 관철동에 ‘해물점1978’이란 해물포차로 성공적으로 진출한 패거리가 두 번째로 낸 술집 ‘현제’. 쾌적한 실내에 카마시워싱턴의 음악이 흐른다. 바 자리에 앉자 웃으며 맞이해주시는 셰프님. 그 눈매가 참으로 선하다. 스시야 출신의 셰프님이다보니 재료의 퀄리티가 좋고 조리 방식에서도 섬세함이 느껴진다. 사시미 모리아와세는 줄무늬전갱이, 새끼황돔, 무늬오징어, 대삼치, 우니 등 가격이 만만치 않은 재료들로 꽉 차게 구성했다. 옥돔구이는 비늘을 세워 튀기듯 구워내 사쿠사쿠한 식감이 일품이다. 적겨자 같이 싸한 맛이 있는 경수채와 고소한 연근 튀김을 곁들이는 것도 매우 탁월. 이자카야치고는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스시야 뺨치는 수준의 식재료와 음식을 오마카세가 아닌 내 맘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거라 생각하니 납득이 된다. 적어도 현재 종로에서는 적수가 없는 이자카야 현제다. instagram: colin_beak

현제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67 종로1번가 1층 105-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