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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1년

이젠 와인바 보다 전통주바. — 와인바가 식상해질 무렵, 이토록 근사한 대안. 전통주바. 바 자리에 앉으면 오독오독한 궁채나물 장아찌와 함께 웰컴 드링크가 제공된다. 무려 감으로 만든 와인 ‘단감명작’. 무겁지 않게 취하고 싶다는 나의 말에 전통주 덕후 사장님은 지금은 단종된 빨간 사과 와인의 마지막 재고를 건낸다. 전통요리를 갖은 기발함으로 감싼 느낌이랄까, 요리도 정말 탁월하다. 절인 배추로 감싼 숭채만두는 새콤한 송이주 육수와 바삭한 현미칩을 입고 패셔너블한 음식이 되었다. 수구레막국수는 여러모로 놀라움을 주는 메뉴였는데, 다루기 어려운 수구레(가죽과 쇠고기 사이의 아교질로, 껍데기와 도가니의 중간 식감이 남)를 곁들이는 용기, 부추오일과 흑임자파우더로 소스를 만드는 참신함, 막국수 면발로 카펠리니(가는 머리카락이란 뜻의 얇은 파스타면)를 선택한 발칙함에 격한 내적 박수가 쳐졌다. instagram: colin_beak

그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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