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도전하는 소고기집. — 강남에 일본식 구이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한성일 대표님. ‘로바타탄요’를 통해서는 일본의 화로구이 로바다야끼를, ‘호르몬규상’을 통해서는 재일조선인들의 애환이 담긴 내장구이 야끼니꾸 호르몬을 소개하였다. 현재는 무대를 전국으로 넓혀 다양한 식당들을 운영 중이신데, 이 모든 것이 시작된 곳이 신사동 <우시야>이다. 9년 전 겨울, 몇 평 안되는 공간에서 시작한 조그만 소고기 화로구이집. 단골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알려지다, 수요미식회 소고기 특수부위편에 소개되며 단번에 그 이름을 알렸다. 동생 식당들이 출세를 하는 동안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던 이 식당은 최근에 좀 더 넓은 곳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도전 주제는 “소고기 요리 오마카세”. 어느새 포화상태에 접어든 소고기 오마카세 시장에서 차별화하는 방법으로 요리를 선택한 의외성에 역시 아이디어 뱅크 대표님답다 싶었다. 등푸른 생선 대신 채끝살을 넣고 말아 낸 이소베마끼와 가쓰오부시를 곱게 갈아 올린 치맛살은 탁월했다. 그리고 기억에 가장 남는 건 비선호 부위인 부채살을 부드럽게 익혀 난황과 함께 서브하는 스키야키였다. 다른 건 다 바뀌어도 변치않는 마무리는 우시야의 시그니쳐인 김치찌개와 꼬들밥. 김치가 곤죽이 되도록 푹 끓여낸 새콤한 김치찌개는 어쩌면 지금의 대표님이 있게 한 일등공신이 아닐까 싶다. instagram: colin_beak
우시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27길 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