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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9개월

와인바 보다는 샤퀴테리바! — 프랑스의 샤퀴테리아나 이탈리아의 살루메리아는 유가공품과 육가공품을 주로 팔면서, 경우에 따라 가게 한 편에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곳을 말한다. 국내에도 소금집, 세스크멘슬, 메종조 등을 필두로 해외의 육가공품 문화가 한순간에 퍼졌는데, 당산동의 <스몰톡>은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으로 수준 높은 샤퀴테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 프렌치 1세대로 언급되는 ’레스쁘아뒤이브’의 임기학 셰프님은 2014년 청담동에 당시에는 낯선 개념이었던 샤퀴테리아 ‘까브뒤꼬숑’을 냈는데, 스몰톡은 이곳에서 일하시던 조용문 셰프님이 독립해서 낸 식당이다. 2.7만원 짜리 플래터엔 잠봉과 드라이햄 2종, 빠떼 2종이 포함되어 있다. 한 접시에 푸짐하게 담긴 말린 고기절편은 보기만해도 배가 부르다. 바게트 슬라이스에 버터를 바르고 잠봉과 함께 한 입, 녹진한 빠떼는 디종 머스터드를 발라서 한 입, 육향이 짙은 드라이햄은 더함 없이 한 입. 드라이햄은 육향은 살리되 특유의 콤콤함을 죽여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다. 잠봉은 지금껏 먹어본 것 중 가장 생생한 치감이 느껴져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이 잠봉을 페이스트리 반죽 사이에 끼워 오븐에 구운 푀유테도 역시나 좋았다. 스트리트푸드파이터 시칠리아 편을 보면 백선생님이 살루메리아에서 편안하게 혼술을 즐기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런 장면을 나의 일상에서 연출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 www.instagram.com/colin_beak

스몰 톡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161-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