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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8개월

1만원대에 맛보는 광동식 바베큐 모둠 덮밥. — 싱가포르에서 온 청년 조엘 림 셰프님이 운영하는 식당 <원디그리노스>. 싱가포르 치킨라이스와 광동식 바베큐를 현지의 감성으로 내 ’미슐랭 빕구르망‘에도 소개되었다. 가격을 보면 강남이라는 위치가 무색하다. 싱가포르 치킨라이스는 9,800원, 광동식 차시우 라이스와 로스트포크 라이스는 12,800원이다. 이에 반해 만드는 과정은 지난하기 짝이 없다. 이곳에서 로스트포크로 부르는 ‘시우육’은 갖은 향신료로 시즈닝한 오겹살을 450도의 고온 화덕에서 여러 번에 걸쳐 구워내는데, 중간중간 껍질 위에 닭기름, 판단잎, 생강, 레몬그라스를 넣고 끓여낸 향유를 발라 튀김 같이 크리스피한 식감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든 시우육, 간장과 설탕에 며칠 푹 재워 화덕에서 구워낸 차시우, 광동식으로 껍바살촉하게 구워낸 오리구이 세 가지 바베큐를 닭 육수로 지은 밥 위에 올려 낸 메뉴가 콤보라이스다. 음식이 늦게 서빙된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는지, 내가 받은 접시 위엔 닭튀김이 추가로 올려져 있었는데 이로써 닭, 돼지, 오리의 풍미와 다양한 향신료의 향미, 다채로운 식감이 어우러지는 풍족한 한그릇이 완성되었다. 근데 이 음식이 14,800원? 안 갈 이유가 없다. instagram: colin_beak

원 디그리 노스

서울 강남구 학동로43길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