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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1년

어나더레벨 파인-다이닝바. — 미슐랭 2스타 밍글스 출신의 전성“빈” 셰프님과 김진“호” 소믈리에님이 힘을 합친 다이닝바 <빈호>. 그간 내게 ’다이닝바‘는 “파인다이닝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보다 저렴한 대안” 정도의 의미였는데 이곳은 그 개념을 송두리째 뒤엎어 버렸다. 이곳이 내린 다이닝바의 정의는 “파인다이닝을 더 힙하고 인터랙티브하게 즐기는 곳”이었다. 어떤 식당에 맛있다는 평가를 할 때는 비슷한 음식을 다루거나 비슷한 업태, 가격대를 가진 곳들을 비교군으로 놓고 상대적 우위를 따지는 심리 과정을 따르게 되는데, 이곳은 그런 메커니즘이 무색할 만큼 음식들의 차원이 달랐다. 토마토주스, 미역과 레몬버베나로 녹진한 새우를 산뜻한 스타터로 완벽 변신시키는가 하면, 잿방어와 사워도우를 감싸고 있는 레터스 옆에 미색의 크림과 초록빛 오일로 마블링 패턴을 예술적으로 연출해내기도 한다. 덕자는 커리 오일을 발라 멋진 표범 무늬가 나타나도록 굽고, 훈연향이 풍기는 겨자채와 보리 모양의 리조니 파스타를 곁들여 세상에서 가장 고급스런 생선구이 백반을 먹는 기분이 들게 한다. 단품 주문으로 방문해서 그랬는지 김진호 소믈리에님이 아닌 다른 분이 와인을 페어링해 주셨는데, 사람 좋은 미소와 함께 딱 맞아떨어지는 와인들을 추천해주신 덕에 기분 좋게 지갑을 털리고 왔다. (유의: 8시까지 코스로 운영, 8시 이후부터 단품 주문 가능.) instagram: colin_beak

빈호

서울 강남구 학동로43길 38 논현웰스톤 1층 16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