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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1년

프렌치 셰프의 사카바 도전기. — 사당역에 가까운 방배동의 조용한 골목. 생긴 지 이제 고작 3개월 된 작은 사카바 <소우트>.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주로 경력을 쌓고 와인바, 소고기 오마카세에서도 일하셨던 최정욱 셰프님은 뜬금없이 일식 술집을 여셨다. 프렌치, 와인, 레스토랑 같이 어쩐지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곳보다는 가볍고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식당을 차리고 싶으셨다고. 야키토리를 팔지만 야키토리야는 아니다. 비장탄 앞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굽는 겉바속촉의 야키토리를 기대해선 안된다. 대신 가금류를 능숙히 다루는 프렌치의 경험을 토대로 남다른 야키토리를 낸다. 먹어본 것 중 연골의 존재감이 가장 크게 느껴졌던 난코츠(닭가슴연골), 조각내지 않고 원피스로 구워 육즙을 촉촉하게 머금고 있는 무네(닭가슴살) 등 셰프님 마음대로 다섯가지 피스를 내는데 가격이 1.9만원이다. 가장 추천하는 음식은 가지튀김. 다시마와 가츠오부시로 낸 이치방다시와 쯔유로 국물을 만들고 가지튀김, 오이고추튀김을 넣은 뒤 갈은 무와 포뜬 가츠오부시로 마무리했다. 감칠맛나는 국물 속 부드럽고 달큰한 가지튀김과 아삭하고 알싸한 오이고추튀김이 참 잘 어우러진다. 이 음식이 근데 1만원..? www.instagram.com/colin_b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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