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연남이 선보이는 태국식 실내포차. — 요즘 강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미식 동네 논현2동. 특히 강남구청역 3번출구 블록을 보면 진미평양냉면, 빈호, 쎄쎄종, PDR, 원디그리노스, 맛짱조개, 호르몬규상, 노란상소갈비본점, 136길육미, 홍신애솔트 등 맛집 지뢰밭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영동장어와 한성칼국수가 있는 언주로148길에 최근 또 하나의 빅띵이 들어왔으니 바로 <영동포차나>다. 툭툭누들타이, 소이연남을 운영하는 타이이펙트의 임동혁 대표님이 낸 포차나. 포차나란 단어는 태국에서 어떤 지역이나 요리사의 뒤에 붙어 ‘-식 음식’이란 의미로 쓰이거나 70년대 유행했던 스타일의 음식점을 지칭한다. 마침 영동포차나의 분위기가 실내포차를 연상시켜 식당 이름이 더 정겹게 들린다. 영동포차나의 음식이 지향하는 건 “태국음식의 모든 것”이다. 태국 지역 곳곳의 길거리음식부터 가정식, 왕실의 음식까지, 그리고 중국과 인도 등 다양한 나라들의 영향을 받은 음식들을 선보인다. 국내에선 거의 만나기 어려운 메뉴들로 빽빽히 채운 메뉴판에 기대감이 대폭 상승한다. 타이이펙트가 하는 곳이니 맛은 보증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가장 기억나는 음식 몇 가지만 꼽자면, 쫀득한 스지가 들어간 얌운센, 코코넛밀크의 부드러움과 똠얌의 매콤시큼함이 조화를 이루는 똠얌시푸드, 일본과 태국 양국의 술집 감성을 풍기는 닭연골튀김. 그리고 태국식 커리 깽류도 하나같이 좋았다. 달지 않은 하이볼이나 서울집시의 사워비어 같은 주류도 음식과 너무 찰떡이다. 태국으로 여행온 느낌으로 데이트를 하기도, 모임을 하기도, 회식을 하기도 너무 좋은 곳. www.instagram.com/colin_beak
영동 포차나
서울 강남구 언주로148길 14 청호불교문화원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