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져지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혼술바. — 종로의 낡은 지하상가에 위치한 <바르도>.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달팽이관을 간지르는 Paula Cole의 <Feelin’ Love>에 이미 이곳에 홀딱 반해버렸다. 살가움을 호스피탈리티의 주 잣대로 삼는 사람들에겐 이 곳 사장님의 접객 방식이 그리 달갑지 않을 수 있겠다. 깊이 파인 주름에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 듯한 노신사는 섣불리 먼저 다가서지 않고, 손님이 보내는 시그널에 맞춰 거리감을 조정한다. 다짜고짜 팔목을 잡아채 탱고를 추자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중하게 왈츠를 청한다. ”…추실까요?“ 전문 바텐더 출신이 아닌, 그저 음악과 술을 사랑하는 사장님이 차린 곳이다 보니 다양하고 화려한 칵테일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다. 대신 사장님이 이끄는 대로 “우아한 백주하이볼”, “피트에서 쉐리까지 위스키하이볼“, “정열의 네그로니”를 마시고 있다보면 가게의 멋이 내게 스며드는 느낌이다. 다음엔 옷장에서 가장 멋있는 옷을 꺼내 입고 가야지. — www.instagram.com/colin_beak
바르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23길 54 세종빌딩 지하1층
석슐랭 @kims8292
광화문 부근에서 참제철과 코블러를 제일 애정하는데, 예전부터 버킷이던 바르도도 다음 기회에 꼭 가봐야겠어요ㅎㅎ(저도 멋져지고 싶네요)
Colin B @colinbeak
@kims8292 저도 멋져지고 싶어서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