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괴식은 누군가의 미식이 된다. — 괴식(怪食)은 일반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괴상한 음식이나 식사법을 말한다. 속해있는 문화권과 살아온 환경이 사람마다 다르기에, 누군가의 일상적인 식문화, 식습관이 다른 누군가에겐 몹시도 괴상하게 비춰질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미식(美食)은 본인에게 괴식에 가까웠던 영역을 품는 과정 중에도 종종 피어난다. 버번위스키 브랜드 짐빔이 6월 한 달 간 성수동 ‘위키드와이프’에서 <짐빔괴식당>을 연다. 마라위크를 지나 이번주는 엔초비위크가 열리고 있고 이후 고수와 민초위크로 이어진다. 엔초비위크의 메뉴는 엔초비를 넣은 김밥, 케이크와 하이볼로 구성된다. 엔초비김밥은 싱그러운 바질향이 어우러져 “지중해의 분식“ 느낌이 나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삶은 계란에 엔초비를 말아먹는 데서 착안했다는 엔초비 계란케이크도 의외로 잘 어울려서 헛웃음이 났다. 마티니의 올리브처럼, 올리브오일과 엔초비를 곁들인 하이볼은 은은한 허브주로 우아한 괴식을 완성했다. 하이볼을 마시며 왜 짐빔이 괴식이란 키워드를 내세웠을까 생각해봤다. 위스키의 중심이 아일랜드에서 스코틀랜드로 넘어간 뒤 다른 나라의 위스키들은 변방의 것으로 취급 받아왔다. 미국으로 건너 간 이민자들이 옥수수로 만든 버번위스키도 어쩌면 유럽인들에겐 괴식으로 비춰졌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이젠 세계 1위를 다투는 한 버번위스키 브랜드가 위스키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엔초비를 넣은 하이볼을 파는 시대가 되었다. 그야말로 괴식의 반란! — #짐빔괴식당 at #위키드와이프 6월 한달 간 금, 토, 일 자세한 사항은 짐빔 인스타그램 참고 @jimbeam_kr
까페 스토크 & 위키드와이프 와인페어링 바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 1 1층
최은창 @eunchangmd
멸치축제군요?! 맛있겠어요.
Colin B @colinbeak
@eunchangmd 기장멸치 축제에 이런 시도들이 접목되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검색해보니 기장멸치로 엔초비 담구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고요.
최은창 @eunchangmd
맛이 궁금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