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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5.0
2개월

이런 순대라면 서울끝 아니라 세상끝까지도 달려가겠어. -- 서울의 동쪽을 거점으로 하는 내게 신길동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신길동의 노포 ‘시골순대’도 묵을 대로 묵은 나의 가고파 식당이었다. 멀리 가는 행위엔 시간이란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그만큼 실망스런 결과가 주는 낙담의 크기가 크다. 반대로, 기대를 넘어서는 결과를 만나면 안도감과 함께 짜릿한 희열을 느끼게 된다. 이곳이 내겐 그랬다. 매일 아침 만드는 막창 순대. 선지의 자줏빛이 감돌지만 잡내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고기와 함께 넉넉하게 채운 채소가 아삭하게 씹히며 촉촉한 소시지 같은 느낌을 준다. 막창도 주로 얇은 부위를 사용하여 억세기 보다는 기분 좋은 저작감이 느껴진다. 순대 옆 특수부위들도 구성과 삶기 정도가 기가 막히다. 오소리감투, 돈설에 애기보까지 쫄깃한 식감의 향연. 여기에 갓 담군 듯 신선한 김치, 화목순대국 느낌의 얼큰한 내장순댓국까지 딸려 나오는 순대정식이 단돈 1.5만원이다. 오늘 또 달려가고 싶다. -- 서울 피순대/막창순대 리스트 : #토속순대국 (홍제동) #와가리피순대 (용두동) #전주순대국 (신당동) #전주피순대추어탕 (번동) #토속순창왕순대 (상계동) #80년전통원조순대국 (공항동) #산수갑산 (인현동) #호반 (낙원동) #신길동시골순대 (신길동)

신길동 시골순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72길 16-1 1층

추군의 태양

저도 여기 가려고 찜 했던 곳이요~

Colin B

@triplej23 이젠 달려갈 때입니다!!! ㅎㅎ

세나

추가비용 감안하면 5.5점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