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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요, 빵에 진심이신거. - 한 해를 돌아보며 가장 좋았던 식당들을 조명해봅니다. 네번째 식당은 잠실동의 숨은 보물 ‘피크닉그린’입니다. 왜 그런 데 있잖아요. 들어가자마자 ‘여기 찐이다’ 싶은 곳. 가게 곳곳에 자신만의 철칙을 적어둔, 그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넘치는 식당. 동경제과학교를 졸업한 오너셰프님이 오직 그 날 만든 빵만 사용하여 샌드위치를 만듭니다. 흔치 않은 재료인 국내산 통밀과 캐나다산 통호밀을 써서 빵을 만들고, 속재료인 햄도 가게에서 직접 만드세요. 성격이 급하신 분들은 이곳을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주문하면 그 때부터 한땀한땀 만들기 때문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리거든요. 여유를 가지고, 카운터 앞에 비치된 밀가루도 직접 손으로 느껴보고, 동네 마실 나온 강아지와 눈빛 교환도 해보고, 사장님이 서비스로 쥐어준 갓 나온 브리오슈도 맛보고 하다보면 마침내 정성껏 만든 샌드위치가 주어집니다. 고소한 곡향이 풍기는 폭신한 식감의 깜빠뉴가 이미 너무 맛있고요, 그 사이에 신선하고 좋은 재료들을 듬뿍 끼워넣으니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워요. 지금도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 더 기다리게 생겼다고 동네 주민분들은 이 글을 싫어하실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이런 곳을 만나면 주변에 알려야 한다는 소명의식 같은 게 생겨서요. #2025연말결산www.instagram.com/colin_beak

피크닉 그린

서울 송파구 삼전로13길 22 1층

빵에 진심인 편

무조건 가야겠네요;

Colin B

@awsw1128 첫 문장에서 본의아니게 후킹을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