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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동 주민들이 꽁꽁 숨겨둔 만둣집. - 매서운 한파를 뚫고 걷다 보니, 시장 골목 끝자락 창문에 하얗게 김이 서린 가게가 보인다. 외부인에게는 낯선, 오직 동네 사람들의 발길만 닿아왔던 작은 만둣집.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날 만큼 비좁은 내부에 은은하게 퍼지는 만두 찌는 냄새와 증기가 얼어붙은 몸을 녹여낸다. 얇고 찰진 피 속에 꽉 채운 재료들이 입안 가득 기분 좋은 만족감을 준다. 깊고 담백한 육향의 소고기 버섯만두와 풍성한 육즙 속에 새우가 톡톡 씹히는 부추 새우고기만두. 당면의 과한 사용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낸 구성은 6천원이란 가격이 무색할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좁은 가판대 너머 묵묵히 만두를 빚는 손길과 시장 골목의 소박한 온기. 겨울이 깊어질수록 이 식당의 온도감은 더욱 선명하게 따뜻해진다. — www.instagram.com/colin_beak

한강 손만두

서울 용산구 이촌로75길 16 한동아파트 1층 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