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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기는 건 거북이. - 스강신청의 열풍이 지나간 자리, 서울의 미들급 스시야들은 고단한 계절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화려하게 피었다 사라지는 유행 속에서 카메스시는 거북이란 그 이름처럼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이곳을 책임지는 ’거북이 이타마에‘ 고동중 셰프님의 접객은 과하지도 무뚝뚝하지도 않습니다. 적당한 거리감 속에서 어느새 시시콜콜한 일상의 대화를 나누게 되는 자연스러운 호흡이 참 좋아요. 정교한 칼집과 샤리와 네타의 조화. 이 집의 스시에서는 업력에서 오는 탄탄한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재료와 코스의 구성은 정말 이 가격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싶어요. 식사로 나오는 깊은 맛의 버섯우동은 미들급 이상의 체급에 걸맞은 맛입니다. 이곳의 네기도로 김말이를 또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제가 인스타그램에 강남구청역 맛집 리스트를 올릴 때, 이 네기도로 사진을 표지로 해서 백만 뷰를 기록했거든요. 방문 당시 한국시리즈 기간이었는데, 손님이 없다며 있는 재료 없는 재료 다 때려 넣으셨던 셰프님의 넉넉한 인심이 그 사진 한 장에 그대로 담겨 있었던 것 같아요. 거북이의 멈추지 않는 묵직한 발걸음이 결국 토끼를 이겨내잖아요. 언제 가더라도 그 자리에 변함없이 그대로 있어줄 것 같은 곳. 카메스시는 그런 곳입니다. - www.instagram.com/colin_beak

카메스시

서울 강남구 선릉로121길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