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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보다 여운이 남는 떡볶이. - 신수동의 한적한 골목. 낙서 가득한 벽돌 사이, 새파란 시트지가 붙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식당. 메뉴판은 없다. 대신 백발의 할머니가 살갑게 다가와 얼마어치를 먹을지 묻고, 그에 맞춰 말간 국물에 기다란 밀떡과 계란, 어묵을 담아 한 그릇 내어주신다. 가위로 떡을 잘라 국물과 함께 떠먹는다. 단맛도 조미료의 존재감도 거의 없는 국물은 지금껏 먹었던 그 어느 떡볶이와도 닮아 있지 않다. 갓 익은 밀떡의 식감과 짭조름함을 머금은 계란 노른자, 퍼석한 어묵이 국물과 함께 한 입에 흘러 들어온다. 마치 새로운 음식을 만난 듯 호기심과 당혹감으로 한 술 한 술 뜨다 보니 어느새 바닥을 드러낸 그릇. ‘떡볶이계의 평양냉면’이라는 수식어처럼, 맛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곱씹어보게 된다. 하나 분명한 건, 강렬한 비주얼과 자극으로 승부하는 수많은 식당들보다 이곳의 풍경과 음식의 맛이 더 선명한 잔상으로 남았다는 것. - www.instagram.com/colin_beak

신수동 국물떡볶이

서울 마포구 대흥로9안길 3 1층

맛집개척자

이집도 전현무계획인가 아님 다른 프로에 나온집이죠?

Colin B

@hjhrock 그랬나봐요. 저는 몇년전에 러셔스님 글 보고 가고싶다 해놨는데 이제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