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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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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길목, 아라도, 한잔의 추억... 왕년에 좀 놀았다하는 삼사십대 분들의 수많은 추억을 담고있는 이 골목과 이 술집들. 사실 “로바다야끼”라는 단어는 즉석 구이 요리집을 뜻하지만 “이자카야”라는 단어가 성행하기 전의 한국에서는 일식주점이라는 뜻으로 통용되었다는. 간판과 내부 곳곳에 촌스러운 글씨로 쓰여진 로바다야끼라는 단어와, 땅값 비싼 이 곳에서 굳건히 살아남은 오랜 세월에서 무시 못할 내공이 느껴졌다. 시킨 메뉴는 알탕과 모듬 꼬치 그리고 쯔쿠네 오꼬노미야끼. 국물은 뭔가 투박하고, 달큰한 소스는 뭔가 촌스러운 느낌인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쯔쿠네 오꼬노미야끼는 밀가루 없이 다진 고기로만 만들어 쫀쫀한 식감이 독특했다. 거리도 분위기도 음식도 추억 그득인데, 가격은 추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함정.

로바다야끼 아라도

서울 강남구 논현로175길 25 다보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