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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6년

참 똑똑한 이 곳. 컨설팅 출신의 맥주 소믈리에 사장님이 성수동에 자리를 잡고, P2P 투자 플랫폼 회사인 ‘피플펀드’를 통해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받은 후 그 투자자들만을 위한 스페셜 맥주를 만들어 제공했다. 이후 수요미식회에 나오며 또 한번 유명해졌고, 이젠 이 곳 잠실과 다른 지역에 확장을 시도하는 중이다. 나는 사실 이 곳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유는 성수동 본점이 베이징의 유명 펍인 京A를 베낀듯 빼 닮았기 때문이었다.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외관부터, 벽에 걸린 메뉴판까지. 하지만 가서 먹어보니, 다양하고 재밌는 맥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제법 맛있는 음식들을 내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지적을 했는지, 최근에는 메뉴판도 바꿨다. 지금 것이 좀 더 촌스럽긴 하지만. 맥주는 ‘첫사랑’을 선택. 한 입만 마셔보면 네이밍이 딱 이해가 된다. 시트러스 향의 “상큼한 시작”과 입안에 끈질기게 남는 “씁쓸한 끝”. 사실 이건 IPA의 기본 특성인데, ‘첫사랑’이란 이름을 붙여 놓으니 감흥이 남다르다. 다시 한번, 참 똑똑한 가게라는 생각이 든다. 음식은 칩스, 윙, 피자 등을 판다. 트러플이 들어안 칩스는 그냥 집어먹으면 ‘응 또 트러플 너구나~’ 하는 맛인데, 마요네즈 베이스의 소스를 찍어먹으면 감칠맛이 폭발하면서 죄책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윙은 소스가 다양한데, BBQ 소스를 먹으니 한국 처갓집과 미국 남부의 쏘울이 손 잡은 느낌이다. 거기에 맥주 한잔을 촥! 캬! instagram: colin_b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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