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Colin B
추천해요
6년

“한국에 맛있는 훠궈 있으면 소개시켜줘” 1 . 베이징의 추운 겨울을 책임져주던 음식 훠궈.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잠시 잊고 있었던 그 음식을 베이징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 함께 다시 찾았다. 그것도 눈발이 흩어지는 완벽한 날에. 2 . 중국에서 함께 일했고 지금은 한국에서 몇년 째 일을 하고 있는 직원에게 물었다. “한국에서 훠궈 먹으러 주로 어디로 가?” 그 답변으로 나온 곳이 여기. 동북음식을 주로 다루고 훠궈를 메뉴 중 하나로 내는 주변 식당과 달리 여기는 훠궈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따종디엔핑 (중국의 국민 리뷰 앱) 평가도 꽤 괜찮은 편이어서 기대감 업! 3 . #맛있는훠궈의조건 베이징에 있을 때 중국인들에게 맛있는 훠궈의 조건이 뭐냐고 물으면, 보통 재료의 다양함과 신선함을 제일 우선으로 꼽았고 그 다음은 육수였다. 훠궈의 본산지라 할 수 있는 중경에는 육수를 오랜시간 버리지 않고 계속 끓여내는 방식을 차용하는 식당들이 있다. 그 방식이 아니더라도 중경에서 먹는 훠궈는 육수가 훨씬 무겁고 강렬하여 재료보다는 육수가 맛을 좌우하는 느낌이다. 훠궈의 기원이 중경 지역의 노동자들이 잡내 나는 질 나쁜 재료들을 향신료를 듬뿍 넣은 육수에 데쳐 먹은 것이라고 하니 이런 차이가 이해가 된다. 4 . 원앙훠궈로 주문했다. 원앙훠궈란 홍탕과 칭탕을 반 씩 주문하는 것이다. 칭탕은 버섯, 닭 등 육수의 베이스가 다양한데 여긴 주로 닭으로 육수를 내고 간도 적절해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 너무나 내 스타일. 홍탕은 너무 맵지 않고 깔끔해서 좋았다. 5 . 음식재료는 좋은 것도 있었고 아쉬운 것도 있었다. 소고기, 새우완자, 야채 중에는 푸주, 버섯류가 아주 좋았고 양고기는 하이커이, 그 외 야채류는 좀 푸석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6 . 훠궈집에 가면 늘 두 가지 소스를 만든다. 하나는 마장을 베이스로 하여 쪽파와 고수를 비비고 마유, 라유, 땅콩을 뿌린 소스. 하나는 중경 스타일로 참기름에 간 마늘를 넣고 고수만 살짝 더한 소스. 그리고 참기름 소스는 칭탕에서 건진 것을, 마장 소스는 홍탕에서 건진 것을 넣어먹는데 먹다보면 홍탕의 화한 매운맛이 소스에 층을 더하며 조금씩 더 자극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는 소스에 넣는 재료들이 많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것들은 구비한 느낌이라서 좋았다. 근데 소스에 들어가는 야채들도 상태가 조금 아쉽다. 7 . 분위기도 상당히 중국스럽게 해놓았다. 함께 했던 사람들과 back to Beijing 한 느낌이라 행복했다는. - 추천메뉴: 원앙훠궈 (소고기, 완자, 푸주, 버섯류, 콴펀도 빠지면 섭함) - 주의: 하이디라오와 비슷한 가격대로 근방에 있는 무한 리필 훠궈집인 ‘복만루’와 비교하면 가성비가 나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래도 이왕이면 양보단 질로. (따종디엔핑에서도 이 곳이 평점이 더 높음) instagram: colin_beak

소성공자 샤브샤브

서울 광진구 동일로18길 1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