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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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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장기적출 바이브” ⠀⠀⠀⠀⠀⠀⠀⠀⠀⠀⠀⠀⠀⠀⠀⠀⠀ 1 . #음흉한입구 낡은 건물의 입구에 음흉한 보라색 빛을 발하는 네온사인. 본능적으로 저 입구로 들어가면 뭔가 흉한 일이 일어날 것이 느껴진다. 콩팥 하나 떼어 줄 각오로 좁은 계단길을 올라가면 “seoulite” 라고 조그맣게 적힌 종이가 붙어있는 철문이 나타나고, 그 문을 열고 나서야 제대로 찾아왔구나 안도하게 된다. ⠀⠀⠀⠀⠀⠀⠀⠀⠀⠀⠀⠀⠀⠀⠀⠀⠀ 2 . #음흉한실내 #음흉한화장실 실내 분위기 역시 외관의 음흉함을 이어간다. 어두컴컴한 실내를 핑크색 네온사인과 보라색 조명이 번갈아 비춘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도록 창문 위에는 거울시트지가 발라져있다. 오금이 저려 화장실 문을 여니 납치 타겟인 듯한 사람들의 사진들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빨갛고 파란 싸이키 조명이 요란하게 돌아가고 있다. ⠀⠀⠀⠀⠀⠀⠀⠀⠀⠀⠀⠀⠀⠀⠀⠀⠀ 3 . #딸기라떼 메뉴판을 보니 갑자기 분위기 딸기라떼. 우유에 딸기청을 넣고 생딸기를 잘게 썰어 넣었다. 집에서 해먹는 맛이라 반가웠다. 하지만 굳이 바깥에서 만날 이유는... ⠀⠀⠀⠀⠀⠀⠀⠀⠀⠀⠀⠀⠀⠀⠀⠀⠀ 4 . #산딸기브라우니 브라우니는 초콜릿을 갈아 반죽을 만든 후 치댄 것같은 묘한 식감을 준다. 꾸덕하진 않지만 끈기가 제법 있는 크림, 새콤한 산딸기와 곁들이니 조화가 나쁘지 않다. 커피안주로 아주 좋을 것 같다. ⠀⠀⠀⠀⠀⠀⠀⠀⠀⠀⠀⠀⠀⠀⠀⠀⠀ 5 . #요즘흔한을지로의가게.jpg 1~2년 전 만 해도 컨셉이 참 쌈박하다고 느꼈을텐데 요즘 을지로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비슷한 컨셉의 가게들 때문에 큰 감흥은 없었다. 바로 건너편만 해도 ‘신도시’가 있고, ‘호텔수선화’, ‘잔’ 등이 근처에 포진해있어 이제 을지로에서 이 정도로는 주름잡기 힘들어진 것 같다. ⠀⠀⠀⠀⠀⠀⠀⠀⠀⠀⠀⠀⠀⠀⠀⠀⠀ - 추천메뉴: 산딸기브라우니 - 추천BGM: Radiohead - True love waits ⠀⠀⠀⠀⠀⠀⠀⠀⠀⠀⠀⠀⠀⠀⠀⠀⠀

서울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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