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완벽한 떡볶이” #떡볶이의 취향 “세상에 같은 떡볶이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떡볶이는 뻔한듯 뻔하지않은 음식이다. 그리고 음식만큼 떡볶이에 대한 개인의 취향도 참 다양하다. 세상에 같은 떡볶이 취향은 없다고 할만큼. #진이네 취향을 타는 음식인만큼, 한 떡볶이집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기는 쉽지 않다. 그걸 감안하더라도 평이 정말 극명하게 갈리는 떡볶이집이 있으니 이 곳 ‘진이네’다. 진이네의 시작은 고덕동 주양상가 앞의 포장마차였다. 이내 근방 중고등학생들과 동네주민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TV에도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다. “서울 X대 떡볶이” 리스트에 심심찮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는 근방 상가에 자리를 잡았는데, 아직도 오랜 단골들과 동네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닫이 문을 열고 가게에 들어서면 세월이 느껴지는 분위기와 따뜻한 공기가 아늑함을 준다. 한쪽 벽면에는 로봇 피규어가 가득한 진열장이 있고, 다른 한면에는 삐뚤빼뚤 사소한 글들이 적혀있는 칠판이 있다. 사장님의 소녀 감성이 나는 참 귀엽다. #하얀떡볶이 떡볶이는 이 집의 수많은 팬을 만들고 반대로 안티도 생겨나게 한 음식이다. 자박한 국물에 담궈져있는 떡들은 언뜻 보기에도 허연 것이 남다른 모습이다. 시뻘건 떡볶이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진이네 떡볶이의 첫 맛은 대부분 당황스러움으로 다가온다. 매운맛이 거의 없고 기대한 자극이 없기 때문에. 하지만 국물을 한 숟갈 떠보면 감칠맛나는 국물이 혀에 착 감기고, 떡을 계속 먹다보면 밋밋한 듯 꽉찬 그 묘한 맛에 빠져든다. 이 곳의 국물은 다른 국물떡볶이집의 그것보다 훨씬 가볍고 맵지않아 많이 먹어도 텁텁하거나 더부룩한 느낌이 없다. 항상 바닥까지 긁어먹고 리필을 고민하게 하는 국물. 떡은 너무 푹 익히지 않아 쫀득함이 살아있다. #튀김 토렴 튀김을 주문하면 “무쳐줄까?” 하는 질문이 이어지고 “네!” 라고 대답하기 무섭게 빠른 손길의 토렴이 이어진다. 튀김 위에 국물을 붙고 다시 따라냈다가 또 국물을 붙는 과정의 반복. 국밥집에서 찬밥을 손님들에게 따뜻하게 내기 위해 고안된 토렴. 그걸 떡볶이집에서 보게되다니. 흔한 야끼만두도 이 곳의 국물에 폭 적셔지면 매력도가 업업. #정회원 정회원이 되면 모든 메뉴가 500원 할인이 된다. 근데 정회원의 조건은 회원 가입 후 10년이 지나는 것이다. 정말 간지나는 조건이다. 떡볶이집치고는 드물게 늦은 시간인 밤 11시까지 장사를 한다. 낮보다는 하늘이 어둑어둑해진 후에 방문하면 더 이 곳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계산하며 나눈 대화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네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떡볶이야.” “정말 그래요. 저한테는요.” - 추천메뉴: 떡볶이와 튀김 instagram: colin_beak
진이네 떡볶이
서울 강동구 동남로71길 23 한양아파트 상가동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