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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5년

“술로 맺어진 인연” #신사역 5번 출구 신사역 4~5번 출구 방면은 1980~90년대 간장게장거리와 아귀찜거리 등으로 불리며 최 전성기를 누렸다. 또한 한 때 강남을 대표했던 클럽 ‘물 나이트’의 영향권으로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 사람, 놀다 지쳐 나온 사람, 귀가 전 해장을 하는 사람들로 불야성을 이뤘다. 하지만 물 나이트가 문을 닫고, 젊은 인파가 가로수길이나 논현동 먹자골목으로 쏠리면서 이 곳의 상권은 서서히 무너져갔다. #술로 맺어진 인연 신사동에서 술을 마시고 2차 장소를 물색하던 차에 맛집 레이더에 포착된 ‘슈엔’이라는 이자카야. 덕분에 참 오랜만에 신사역 5번 출구로 나섰다. 그리 늦지 않은 시간인데도 이미 곤히 잠든 거리. 조금 걷다보니 간판에 “술과 인연”이라 적힌 술집에 도착했다. #야끼도리와 기린 생맥주 이 집에 오면 무조건 닭껍질 구이부터 시켜야한다고 들어 앉자마자 기린 생맥주와 닭껍질이 포함된 모둠 꼬치구이를 주문.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며 기다리니 금새 먹음직하게 구워진 꼬치들이 나왔다. 닭껍질, 닭날개 등 야끼도리와 항정살 그리고 야채 꼬치구이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입부터 내공이 느껴진다. 타레도 감칠맛나고 재료 본연의 매력이 살아있도록 하나하나 참 잘 구워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꼬치구이는 정말 영혼의 단짝 같다. #표고버섯 새우완자 프라이드 치킨처럼 두꺼운 튀김옷을 입은 표고버섯. 그 표고버섯 속을 꽉채운 새우살. 겉은 바삭하고 그 속의 표고버섯과 새우는 아주 탱글탱글하다. 늘 느끼는 거지만,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튀김은 정말 영혼의 단짝 같다. (맥주 너는 참 단짝이 많구나.) #크림치즈도후 이 날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크림치즈도후. 네모반듯한 것이 괜히 툭툭— 건드려보고 싶게 생겼다. 끈기있는 식감에 크림치즈와 우유 아이스크림을 섞어놓은 듯한 매력적인 맛이 난다. 별다른 소스를 더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한 느낌. #신사동에서 맛있게 2차 음식이 맛있다보니 계속 음식과 술을 추가 주문하게 됐는데, 전반적으로 다 맛있었다. 반면 음식 수준에 비해 식당은 너무 한산했다. 텅 빈 거리를 대변하듯이. 신사동에서 조용히 한 잔 더할 장소로 더할나위 없는 곳인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줬으면. - 추천메뉴: 크림치즈도후, 표고버섯 새우완자 instagram: colin_beak

슈엔

서울 서초구 나루터로15길 13 서광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