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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5년

“한미합작 부대찌개의 보더라인” #지역별 부대찌개 의정부에서 오뎅을 주로 팔던 한 포장마차는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햄과 소시지에 야채와 양념을 넣고 볶은 요리를 개발하게 되는데, 이름하여 ‘부대볶음’. 이후 이 요리는 한국인의 국물 DNA에 따라 탕요리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 것이 ‘부대찌개’다. 요리의 탄생 과정이 그런만큼 부대찌개로 유명한 많은 식당들은 미군부대와 인접해있다. 의정부(오뎅식당), 동두천(호수식당), 파주(원조삼거리부대찌개전문), 평택 송탄(김네집), 서울 용산(바다식당) 등. 한국의 찌개 문화와 미국의 가공육 문화가 만난 음식인 만큼 같은 부대찌개 안에서도 베리에이션이 큰 편인데, 지역별로 보면 의정부 - 동두천 - 파주 - 송탄 - 용산 순으로 한국적인 요소보다 미국적인 요소가 강해진다. 김치와 두부, 떡이 들어가 김치찌개같은 느낌이 드는 오뎅식당 대비 각종 소시지와 치즈로 버터리한 맛을 내는 바다식당의 음식은 ‘존슨탕’이라는 이름만큼이나 미국스럽다. #부대찌개연 강남 부대찌개하면 ‘대우부대찌개’가 단연 먼저 떠오르지만, 선릉에도 ‘부대찌개연’이라는 아주 걸출한 부대찌개집이 하나 있다. 두 집의 스타일은 아주 다른데, 대우부대찌개가 미나리, 두부 등을 넣어 끓인 가장 한국적인 부대찌개에 가깝다면, 부대찌개연은 한국과 미국의 보더라인에 있는 맛이다. 질좋은 소시지가 듬뿍 들어가고 치즈, 베이크드빈 등은 요리의 정체성을 지킬 정도만 적당히 들어간다. 김치, 파채, 특제양념으로 끓여낸 육수는 가볍고 시원하다. 든든한 만족감은 살리고 식후의 부담감은 줄인 정말 밸런스 좋은 부대찌개다. 강렬함은 좀 부족하지만, 서울 부대찌개 맛집으로 꼽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곳. - 맛팁: 2천원 추가하고 꼭 스페셜로 드세요 instagram: colin_beak

부대찌개연

서울 강남구 선릉로86길 34 금아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