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식 족발을 살리는 소스” #스트리트푸드파이터 태국편 스트리트푸드파이트를 보면서 당장 저 곳으로 날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 중 가장 나를 애닳게 한 에피소드는 태국편이었다. 해당 편에서 똠얌라면과 더불어 가장 나의 궁금증을 자극했던 음식은 바로 ‘카오카무’. 태국식 족발덮밥이다. #세계의 족발 내게 족발하면 장충동 ‘평안도족발집’이 바로 떠오르지만, 이어서 다른 나라의 맛있는 족발 요리들도 떠오른다. 한국 족발 요리의 원류인 ‘홍샤오주티’, 독일의 ‘학센’, 체코의 ‘꼴레뇨’까지. 세계적인 미식 도시(?) 답게 서울에도 잘 찾아보면 세계의 족발요리를 접할 수 있는 식당들이 꽤 있다. 중국식 족발 - 합정역 ‘대한각’ 체코 꼴레뇨 - 한남동 ‘1842’ 독일 학센 - 분당 ‘블루메쯔’ 그리고 내게 군침을 흘리게 했던 태국식 족발덮밥을 파는 식당도 있다! 한남동에 있는 ‘카오카무’다. #족발밥 들어서면 태국 로컬 느낌의 주방 한켠에 쌓여있는 족발들이 눈길을 잡아끈다. ‘족발밥’과 ‘족발덮밥’ 메뉴가 있는데 전자는 국물에 담긴 족발과 밥을 따로 내주는 메뉴고 후자는 밥위에 족발과 노른자를 올려주는 메뉴다. 족발밥으로 주문. 장조림 같은 익숙한 국물에 포크로 쉽게 찢을 수 있을만큼 부드럽게 익힌 족발이 제법 매력적이다. 뭔가 한끗 부족한 임팩트는 소스가 채운다. 일본풍 갓 볶음, 바질 식초, 칠리 피쉬소스의 세가지 소스가 나오는데, 각자의 매력으로 족발의 맛을 북돋아 준다. 특히 태국음식의 비기 피쉬소스와의 궁합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태국 음식에서 소스의 중요성은 백종원 선생님도 여러차례 강조한 바이다. 곁들여지는 삶은 계란은 흰자는 소스에 찍어먹고, 노른자는 국물에 촉촉히 적셔 밥에 비벼먹어야 제 맛이다. 밥은 자포니카종인듯 한데 꼭 안남미 같이 알알이 살아있는 느낌이라 음식과 더 잘 어울렸다. 이렇게 쓰니까 굉장히 있어 보이는데, 저렴하게 설명하자면 맛있는 찬밥 같은 느낌이다. 소스가 없었다면 “장조림에 찬밥” 일 뻔했는데, 적절한 소스가 곁들어지니 “서울에서 스트리트푸드파이터 태국편”이 되었다. instagram: colin_beak
카오카무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7가길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