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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5년

“중국 현지보다 맛있는 황먼지” #황먼지 황먼지(黄焖鸡). 중국어로 “노란 찜닭”을 의미하는 이 음식은 산동성 제남에서 유래된 요리로, 짭짤하게 양념한 국물에 손질한 닭과 야채를 넣고 센 불에서 한소끔 끓여내는 요리다. 싸고 간편히 한끼 떼우기 좋아 중국 전역에 보편화된 음식이다. 베이징에서 근무했을 때 회사 앞에 황먼지를 내는 식당이 있어서 종종 먹곤 했는데, 닭 상태도 썩 좋지 않고 먹기도 불편해서 사실 그리 선호하는 메뉴는 아니었다. 그런데 한국에 황먼지를 내는 식당이 있다고 하니 또 반가운 마음이 들어 방문했다. #선미황먼지찜닭 화양제일시장 근방 한적한 거리에 위치한 황먼지 전문점. 촌스러운 간판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달리 실내는 단정하고 깔끔하다. 황먼지는 보통(뼈 있는 닭), 순살 닭, 야채 이렇게 세 종류이고 다양한 토핑을 기호에 따라 추가할 수 있다. 순살에 표고버섯, 푸주, 콴펀(넓은 당면)을 추가 주문. 개인적으로는 이 곳 황먼지가 웬만한 현지 음식점보다 맛있었다. 적절하게 익힌 닭은 부드러우면서 쫄깃쫄깃했고, 현지 스타일 양념에 홍고추와 깻잎을 더해 한국 사람의 입맛에 교묘하게 맞춘 국물도 훌륭했다. 갓 지어 고슬고슬한 쌀밥 위에 매콤짭짤달달한 양념이 밴 닭고기와 야채를 올려 먹으니 금방 한 공기 뚝딱. 8천원 가격이 무색하게 고기 양도 푸짐하다. 음식에서 내공이 느껴져 여쭤보니 강소성 남경에서 황먼지 장사를 꽤 오래 하셨다고 한다. 양념도 황먼지의 고향인 제남에서 만든 것을 쓰신다고. 중국 사람들이 잘 먹지 않는 깻잎이 들어가 있어 여쭤보니, 한국 손님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넣어봤는데 반응이 좋아서 유지 중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먹는 것 보다 맛있다고 말씀드리니 수줍게 차예단을 내미시던 사장님. 흥하세요. instagram: colin_beak

밍지 황먼지 찜닭

서울 광진구 능동로13길 7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