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공화국에 도전장을 내민 대만 치킨파이” #지파이 지파이(鸡排). 닭가슴살을 대왕 사이즈로 튀겨내 통째로 들고 먹는 대만식 닭튀김이다. 치킨 공화국이자 치킨 레드오션인 대한민국에 지파이가 설 자리는 비좁아 보이지만, 국내에도 지파이를 도입하려는 시도들이 있다. 먼저 롯데리아가 작년 중순 경부터 지파이를 정식메뉴로 팔고 있다. “얼굴 보다 큰 치킨”으로 광고를 하면서 어린 남자 아이와 언뜻봐도 소두인 외국 여자모델이 지파이를 들고 있는 사진을 내세웠는데, 이에 혹해서 주문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얼굴 크기에 한참 못미치는 지파이로 좌절감을 안겼다. 최근에는 지파이를 번 사이에 끼운 실험적인 버거를 출시했는데 일각에서는 지파이 재고를 떨기 위한 무리수라는 혹평도 나온다. 대만 지파이의 원조로 알려진 하오따따지파이(豪大大鸡排)도 몇 년 전 한국에 진출했다. 대만 야시장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해외 여러 나라에 지점을 두고있는 브랜드로, 국내에는 ‘핫스타’라는 이름으로 강남역에 지점을 냈다. ‘대만맛집’의 저자 M군으로부터 현지와 맛에 차이가 거의 없다는 얘기를 듣고 방문해봤다. #얼굴만한 치킨파이 ‘오리지널 지파이’와 더불어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을 위한 ‘크리스피 지파이’, 간편하게 집어먹을 수 있게 만든 ‘팝콘 지파이’ 등으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다. 오리지널 지파이. 작지 않은 내 얼굴에도 꿀리지 않는 사이즈를 가졌다. 닭가슴살을 넓게 펼친 뒤 식감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두드리고 튀김옷을 두툼하게 입혀 튀겨내는데, 조리 과정도 그렇고 식감이나 맛도 독일의 슈니첼과 많이 닮았다. 일부 사람들의 치킨까스 같다는 평도 동감이 된다. 꿔바로우처럼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의 튀김옷이 한국사람의 입맛에 잘 맞고 계피, 후추 등 향신료가 들어간 시즈닝이 음식에 개성과 매력을 더한다. 처음에는 맛있게 먹었는데, 맛이 단조롭고 다소 자극적이다 보니 점점 물리는 부분은 있었다. 2인 1조로 맥주를 곁들여 먹으면 딱 좋을 듯. instagram: colin_beak
핫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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