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메-버거의 다크호스” #고메-버거 Gourmet. 일반적으로 미식가나 식도락가를 뜻하지만, “기존과 차별화된 재료와 방식을 사용해 고급화한 음식”에 대한 수식어로 쓰이기도 한다. 햄버거는 태생 자체가 함부르크식 스테이크를 빵 사이에 끼워 쉽게 먹을 수 있게 한 것이었고, 발전 과정도 패스트푸드 체인을 통해 주로 일어났기에 햄버거에 고메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건 아직 어색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제버거라는 개념이 보편화되고, 더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재료들이 사용되면서 햄버거는 점차 고메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고메-버거”는, 1) 포크와 나이프가 나온다. 2) 기존 햄버거와는 다른, 범상치 않은 재료나 맛이 있다. 이 두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경우다. ‘볼트스테이크하우스’, ‘퀴진라끌레’ 등 레스토랑의 햄버거는 당연히 그렇고, ‘버거그루72’도 이 카테고리 안에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브로버거’는 이 카테고리에서 내가 다크호스로 꼽고싶은 식당이다. #브로버거 광명 이케아 인근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후 방이동에 분점을 차렸다. 베이직한 버거도 있지만, 이 집의 묘미는 범상치 않은 버거에 있다. 시그니쳐는 머쉬룸 버거. 버섯 슬라이스 정도 들어갔겠지 생각하면 오산이다. 숭덩숭덩 썰어 구운 버섯이 패티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산한다. 바삭바삭할 정도로 바싹 구운 번도 개성있고, 마늘향이 짙은 아이올리 소스가 이 햄버거의 화룡점정이다. #구아카몰 프렌치프라이 과카몰리가 올라간 프렌치프라이를 기대했는데, 예상과는 좀 다른 비주얼이었다. 프레쉬한 맛보다 찡한 소스 향이 강해서 갈수록 물리는 느낌. 자비없는 부먹이라 프라이가 금새 눅진해지는 부분도 좀 아쉽다. 그래도, 이 집은 뭐든 뻔하지 않아서 좋다. instagram: colin_beak
브로 버거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20길 22 정남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