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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4년

“파스타에 빠진 버거” #햄버거의 진화 햄버거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그것을 진화라고 불러도 될 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어디론가 나아가고 있다. 프랜차이즈에서 수제버거집으로, 소고기 패티에서 치킨과 쉬림프로, 패스트푸드에서 고메의 영역으로. 치즈버거와 콜라면 충분하지 싶다가도, 전에 못 본 버거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새로운 맛은 식도락을 계속해서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오키나와블루 이 곳은 내가 지금껏 먹었던 것 중 가장 개성 넘치는 햄버거를 파는 곳이다. ‘체다 모짜렐라 치즈 버거‘는 이름값하는 햄버거다. 토치로 구운 모짜렐라 치즈가 넘쳐서 바닥까지 흘러내려와 있다. 왕따시만한 패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왜소한 번이 위태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밸런스 붕괴 버거다. ‘베이컨 로제버거’는 한 술 더 뜬다. 프라이팬 위에 햄버거를 놓고 로제소스를 끼얹었다(!) 토마토 소스와 패티가 만나 미트볼 같기도 하고, 볼로네제 같기도 하고. 햄버거를 칼로 썰어 소스에 적셔 먹고 있노라면 내가 뭘 먹고 있는 거지 정신이 혼미해진다. 이 와중에 소스도 맛있고, 햄버거는 요소요소 훌륭하다. 기본 버거인 오키버거를 먹어보면 이 집의 탄탄한 기본기를 느낄 수 있다. 햄버거는 자고로 들먹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나를 한순간 꼰대로 만들어 버린 곳. instagram: colin_beak

오키나와 블루

서울 송파구 오금로17길 7 영재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