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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7년

<서울의 노포를 찾아서> 1974년 개업한, 생선구이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집. 개업 때부터 사용했다는 연탄 화로에 각종 생선을 구워주는 집이다. 생선구이 is 뭔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육즙 충만한 고등어와 씹히는 맛이 있는 임연수를 즐겨 먹는다. 그리고 두 마리 시키고 이모님에게 조금만 살갑게 굴면 꽁치 한마리 정도는 서비스로 구워주신다. 생선 말고도 몇가지 요리들을 파는데, 이모님들의 음식 솜씨가 좋아 뭘 먹어도 실패할 일은 거의 없다. 오징어볶음이 나의 최애 메뉴. 따끈한 쌀밥 위에 짭짤한 생선살 한점 올려 먹고, 조금 지겨울만하면 잘 삭혀진 깻잎 장아찌나 매콤달달한 오징어볶음을 곁들어 먹는다. 연탄불에 적당히 그을린 생선 껍질에서는 치킨의 향기가 풍긴다. 입맛이 없어도 밥 한그릇은 순식간에 뚝딱이다.

호남집

서울 종로구 종로40가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