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방샤방한 테이스팅룸의 실험실” 테이스팅룸이 10주년을 맞아, 테이스팅룸의 메뉴를 가장 먼저 선보인다는 컨셉으로 만든 식당. 보통 요식업 기업에서 신상품을 연구개발하는 주방을 “테스트키친”이라 부르는데, 식당의 컨셉에 맞춰 이름 한번 참 잘 지은 것 같다. 이탈리안에 한식과 아시아음식을 접목시킨 퓨전 요리를 낸다. 테이스팅룸의 시그니쳐 메뉴라 할 수 있는 플랫브래드를 비롯하여 다소 실험적인 파스타와 리조또를 만날 수 있다. 밀키함 끝에 알싸함이 남는 ‘탄탄멘 우유 파스타’, 간장 페스토(라 쓰고 양념장이라고 읽는다)를 곁들이는 ‘전복 솥밥 리조또’. 개중 가장 좋았던 메뉴는 브뤼셀 스프라우트로 만든 애피타이저였는데, ‘방울다다기양배추’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꼬마 양배추를 바싹 구워 수란, 매시드포테이토와 곁들여 먹는 요리다. 그 자연스러운 단맛과 고소하게 그을린 맛이 아직도 입에 맴돈다. 그리너리와 빈티지함으로 채운 샤방샤방한 공간이 여심을 자극한다. 나는 남잔데 왜 이렇게 자극됐지. instagram: colin_beak
테스트 키친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6길 6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