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에서 온 스트리트 푸드” <‘살롱드쥬’의 아란치니> #살롱드쥬 4년 전 찾았던 이 식당은 ‘꽃게로제파스타’와 같은 현지화된 음식을 파는 곳이었다. 이후 한동안 방문을 하지 않았는데, 평점은 점점 올라가고 블루리본까지 다니 의아함이 들었다. 알고보니 시칠리아에서 온 현지인 셰프가 3년 전 즈음 기존 식당을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었던 것. 이름은 둘째 치고 동네 식당 분위기가 나는 인테리어도 그대로 두는 데서 셰프의 강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맛이 중허지, 뭣이 중헌디! 이 식당의 음식은 과하게 멋을 부리지 않는다. 음식의 모양 뿐 아니라 맛에도 해당되는 얘기다. 피자 마르게리따를 먹어보면 피자마르게리따다. 스파게티 봉골레는 스파게티 봉골레다. 오리지널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충분한 맛을 낸다. 가격도 겉멋이 전혀 들지 않았다. #아란치니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아란치니. 소스에 쌀을 넣고 익힌 뒤, 치즈를 넣어 주먹밥처럼 뭉치고, 빵가루를 입혀 튀겨내는 요리다. 현지에는 시금치, 버섯, 햄, 피스타치오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아란치니가 존재한다. 이곳의 아란치니는 클래식인 라구 아란치니로,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미니 사이즈로 만든다. 길거리 음식 답게 손으로 집어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진짜로 그렇다. 바삭한 튀김 속 향신료 향이 은은하게 배인 쌀과 다진 고기. 자꾸만 손이 간다. 레스토랑에서 근사하게 즐기는 요리라기 보다는, 봉투에 담아 해변가를 걸으면서 먹고 싶은 먹거리다. instagram: colin_beak
살롱드쥬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12길 4 으뜸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