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처럼 마— 하게 해주세요 마라샹궈” <‘양궈푸마라탕’의 마라탕과 마라샹궈> 현재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마라탕집들은 주로 동북지역 출신의 조선족들이 만든 자체 브랜드로 운영되는데, 역삼동의 양궈푸마라탕은 동명의 중국 현지 마라탕 브랜드가 한국에 낸 분점이다. 마라탕은 사실상 동북요리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 있는 웬만한 집들도 꽤 현지와 비슷한 맛을 낸다. 특히 이 식당은 중국에 본점을 두고 있는 만큼, 이 곳의 마라탕은 현지에서 먹는 수준이라 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진한 사골 베이스에 얼얼한 화쟈오와 고소한 즈마장의 조화. 딱 좋다.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음식 마라샹궈. 국내에서 그렇게 찾아 헤맸지만 원하는 맛을 찾지 못한 음식 마라샹궈. 완전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곳이 어느정도 나의 갈증을 풀어준 것 같다. 처음엔 1단계로 주문을 했는데, 맛은 있는데 너무 자극이 없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 다음 방문에서는 2단계를 주문하면서 ‘현지처럼 좀 더 마麻하게 해주세요. 너무 라辣하게는 말고요.’ 라고 부탁드렸는데, 이게 주효했다. 질퍽하지 않게 양념에 잘 버무려진 재료들, 너무 딱딱하거나 퍼진 것이 없도록 한 재료들의 익힘 정도, 매운 맛과 짠 맛을 뚫고 나오는 마한 맛. 한 입 먹고 ‘그래, 마라샹궈는 이래야지.’ 싶었다. 후하후하 하면서 밥 두 공기 뚝딱. 국내에 있는 마라탕집들에서 늘 느끼는 거지만 재료의 상태가 아쉽다. 그나마 이 집은 다른 마라탕집들에 비하면 훠얼씬 나은 편이긴 한데, 그래도 몇몇 재료는 참 아쉽다. 하긴, 중국 현지 마라탕집들도 늘 위생 때문에 말이 많으니… - 맛팁: 카운터 옆에 소스바가 있으니 마장 소스 만들어서 마라탕 재료들 찍어 드세요. 마라샹궈는 소스 없이 쌀밥과! instagram: colin_beak
양궈푸 마라탕
서울 강남구 논현로94길 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