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가 살아있다” <‘생생아구’의 生아구코스> 아구회를 비롯하여 생 아귀로 만든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서울에선 귀하디 귀한 식당. 서울 토박이가 인생 아구찜을 찾고 있다면, 여기. 아귀가 살아있다. 가게 앞 수조에 족히 30마리는 되어 보이는 아귀들. 서해안에서는 모습이 흉측해 잡자마자 버린다고 해서 ‘물텀벙’이라 낮춰 불렀지만, 동해안에선 내장까지 먹는 고급 생선으로 ‘물꿩’으로 불렀단다. 내가 먹어본 결과 물꿩이 맞음.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코스 요리를. 부산오뎅으로 입맛을 돋은 뒤 아구회를 시작으로 아구위무침, 아구수육, 아구찜, (추가) 볶음밥까지 푸짐하게 나온다. 여 사장님께 넌지시 물으면 귀한 생 아구간(안키모)도 내주신다. 아구회는 아귀의 생김새만큼이나 식감이 유니크하다. 안에 공기층이 있는 것 마냥 폭신폭신하고 동시에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있다. 맛보단 식감으로 먹는 음식. 코스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아구찜을 강추. 말린 후 찌는 마산식이 아닌 서울사람에게 익숙한 부산식인데, 생생 탱탱한 아구를 담뿍 넣고 솜씨 좋은 이모님이 만든 양념으로 버무리니 진짜 기가 막힌다. 거기에 볶음밥, 하. instagram: colin_beak

생생아구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7길 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