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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in B
추천해요
4년

“개고기 먹지말고 소머리국밥 드세요” <‘태백식당’의 소머리국밥> 숨은 고수라는 건 이 집 같은 곳을 두고 하는 말일 거다. 40년 업력의 서울 소머리국밥 최강자. 곤지암 ‘최미자소머리국밥’의 맑은 스타일과 논현동 ‘예삐네집’의 진득한 스타일. 그 중간에 있는 이 집의 소머리국밥은 개인의 취향을 넘어서는 절대적인 맛이 있다. 묵직하면서도 맑음. 구수한 육향이 있으면서도 깔끔함. 국물에서 마포옥의 설렁탕에서 느꼈던 완벽한 균형감이 느껴진다. 우설을 비롯해 다양하게 구성된 한우 꾸미는 부들부들하면서 쫄깃쫄깃하다. 톡쏘는 겨자 넣은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맛 업 기분 업. 반찬도 이에 질세라 열일한다. 직접 담구신 김치는 여사장님의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간이나 식감이 완벽하고, 소래포구에서 사오신다는 조개젓, 마늘장아찌 등등 뭐 하나 처지는 녀석이 없다. 사장님 부부는 손님이 있건 말건 신경 안쓰시고 사는 얘기, 정치 얘기를 나누신다. 개고기는 유충이 안 죽는다며 절대 먹으면 안된다는 얘기를 사뭇 진지하게 하시는데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계산하면서 “저도 개고기 안먹고 소머리국밥 먹을게요.” 한 마디. instagram: colin_beak

태백식당

서울 송파구 풍성로 7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