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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랄
추천해요
4년

먹는 내내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었다. 원래 공푸를 갈 계획이었는데 주방장님 어깨 치료 때문에 문이 닫혀 있어서(빨리 나으세요!) 즉흥적으로 바로 근처에 있는 다른 중식당인 왕쓰브에 들어갔다. 안 그래도 블로그에서 칭찬하는 글을 본 적이 있어 궁금했던 곳이었다. 와 근데 공푸가 문을 닫은 게 운이 좋았다고 느낄 정도로 정말 맛있게 먹었다. -황비홍 치킨(2.2만원):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 깐풍기랑 비슷하게 튀긴 닭고기에 소스를 입혀 드라이하게 볶아 낸 느낌이었는데 깐풍기와는 다른 메뉴다. 뻑뻑살이 하나도 안 섞여 있고 닭다리/허벅지살만 쓰셔서 좋았다. 육질이 좋고 튀김옷이 얇으면서도 식사 내내 바삭함을 유지해서 식감이 좋았다. 별로 그렇게 매콤하지는 않은데 실수로 붉은 고추를 먹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그대신 주황빛 도는 큰 고추는 바삭하고 맵지 않아 맛있었다. 같이 볶아진 다른 재료들도 맛있다. 뭔가 맥주가 땡기는 맛. -한우고추잡채밥(9천원):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고추잡채와는 조금 맛이 달랐다. 뭐가 다른 걸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일단 보통 고추잡채보다는 훨씬 덜 달고 색도 진한 갈색빛이 돌았다. 먹다 보니 왠지 춘장맛이 어렴풋이 느껴지는 것 같았는데 남자친구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고기를 한우를 사용한 게 인상 깊었고 9천원 식사 메뉴 치고 재료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고 고급스러운 맛이라 만족스러웠다. -고추잡채와 함께 먹고 싶어서 꽃빵(4p/2천원)을 추가했는데 너무 심각하게 딱딱하고 질겨서 먹을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오버쿡된 것 같았다. 메인 메뉴들을 모두 엄청나게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이런 기본적이고 의외의 것에서 실망을 느껴 당황스럽고 서운?ㅋㅋ했다. 완벽할 수 있었는데ㅠㅠㅠㅠ 다른 메뉴들도 고루고루 모두 맛있다고 하니 곧 또 가서 다양하게 먹어 보고 싶다. 가족들도 데리고 와야지. 가격대도 괜찮은 편인 것 같다ㅎㅎ

왕쓰브

서울 성북구 삼선교로24길 3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