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덕 피자도 집으로 배달되는 세상이라니, 참 좋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경험에 미루어 보면 화덕 피자가 그렇게 배달에 적합한 메뉴는 아닌 것 같다ㅠㅠ 음식이 준비된 후 거의 10분 만에 음식이 도착했는데도 피자가 많이 식어 있고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나폴리 피자가 얇은 스타일이다 보니 피자가 너무 축축해져서 온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축축해지지 않은 부분도 화덕 피자 특유의 쫀득함 보다는 질깃함이 느껴졌다. 이곳만의 킥인 것 같아서 물소 치즈인 부팔라 치즈도 추가했는데 기본 모짜렐라 치즈와 어떻게 다른 맛인지, 어떤 풍미를 더해주는지 잘 모르겠다. 뽀모도로 파스타는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신선하고 깔끔한 맛이어서 맛있게 먹었다. 중간중간 있는 구운 편마늘도 맵지 않고 맛있었다. 전체적으로 가격에 비해 그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는 아니었다. 한국 화덕 피자 1세대, 20년 넘은 맛집 등등 칭찬을 너무 많이 봐서 이곳의 전통 있는 화덕 피자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이곳은 가게 분위기가 좋다고 하던데 아마 가서 먹었으면 음식도 더 맛있고 만족도가 훨씬 높았을 것 같다. 배달은 비추!
디 마떼오
서울 종로구 동숭길 2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