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코랄

별로에요

3년

질소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찾아갔는데 내가 알던 것과 딴판이었다. 질소 아이스크림은 냉동고 안에 들어간 적이 없기 때문에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공기함량이 적어 젤라또처럼 쫀득하고 크리미한 것이 특징인데 여기껀 부드러운 게 아니라 부스러지는 요상한 식감이었다. 스푼으로 뜰 때부터 뭉친 덩어리들이 부서지듯이 보여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입 안에 넣었더니 아이스크림처럼 녹는 게 아니라 가루처럼 순식간에 녹아서 사라졌다. 뭐라고 표현해야 되는 지 모르겠는데 최대한 식감이 비슷할 것 같은 걸 떠올리자면 얼린 분유를 꽁꽁 뭉친 것? 원래 브알라 아이스크림 식감이 이런 건지 내 주문이 잘못 만들어진 건지 분간이 잘 안 간다. 내가 먹은 맛은 시그니처인 소금 맛이었는데 별로 소금 우유 맛도 아니었다. 짠 맛이 두드러지거나 짠 맛이 단 맛을 더 끌어올려주거나 하는 걸 전혀 느끼지 못했다. 가게 자체는 널찍하고 세련돼서 좋았다. 그리고 무설탕 버전 아이스크림도 있어서 당뇨가 있거나 다이어트 하는 분들에게 한 가지 옵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브알라

서울 종로구 대학로12길 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