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으러 간 중식 포차. 가지 튀김 + 마파두부 반반 세트와 볶음 짬뽕을 먹었다. 마파두부는 약간 마파 쨈? 같았다. 좀 많이 달고 찐득찐득한 질감이었다. 두부가 순두부처럼 굉장히 부드러워서 맛있었다. 나한테 달게 느껴진다는 건 많이 달다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정말 달게 느껴질 것 같다. 다음에 이 메뉴를 시키게 되면 단 맛 조절을 부탁드려봐야겠다. 공기밥도 추가해서 같이 먹었는데 찰기가 없는 중국식 쌀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밥이 딱딱하게 뭉쳐 있고 뜨겁지가 않아서 아쉬웠다. 가지 튀김은 튀김 상태는 매우 바삭하고 좋은데 내용물이 조금 아쉬웠다. 고기소가 좀 더 꽉 차 있어서 진짜 만두처럼 고기 맛이 진하게 날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처음 먹어본 거라 다른 곳과 비교는 못 하겠다. 볶음 짬뽕도 처음 먹어 보는 음식이었는데 아무래도 메뉴 특성상 굉장히 짜고 달았다. 조금만 덜 달고 조금만 더 매콤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홍합이 굉장히 부드럽고 비린 맛이 없어 맛있었다. 면도 굉장히 쫄깃쫄깃해서 좋았다. 기본 안주가 굉장히 잘 나오는데 내가 간 날엔 알새우칩과 곤약 냉면이 나왔다. 기본 안주로 양이 많지는 않아도 하나의 메뉴 같은 게 나오니까 새롭고 기분이 좋았다. 곤약 냉면은 끝맛이 거슬리지는 않을 정도의 옅은 한약재 맛이 났다. 알새우칩은 바삭한 것과 눅눅한 것이 섞여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기본 안주이니 벌크로 사셨을 것 같기도 한데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알새우칩보다 좀 더 얇고 딱딱하고 짭짤해서 여기서 직접 만드셨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고량주와 요리 메뉴가 같이 나오는 4~5만원대 세트가 괜찮은 것 같다. 재방문 의사 있음. 다음에는 깐풍기, 마요네즈 새우를 먹어보고 싶다.
안선생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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