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받는 고대 앞 브런치 가게. 최근부터는 저녁에는 와인바로 운영하신다. 포장한 뒤에 시간이 좀 지나고 먹었는데도 음식이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가게가 굉장히 감성 있고 예뻐서 다음엔 꼭 dine in을 하고 싶다. 깻잎 페스토는 깻잎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해서 일반 바질 페스토와 큰 차이는 못 느꼈고 부담스럽지 않고 무난했다. 중간중간 씹히는 베이컨도 딱 적절히 간을 더해줘서 좋았다. 사장님이 어디서 인터뷰를 하신 걸 우연히 봤는데 모든 걸 from scratch로 만든다고 하셔서 인상 깊었다. 파스타까지 생면으로 만든다고 하셔서 놀랐는데 보기에는 그냥 마트에서 파는 펜네 파스타처럼 생겼다.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만약 이게 자가제면 하신 거라면 정말 놀라움! 연어 스크램블드는 좀 더 클래식한 브런치 메뉴의 조합이었는데 평범하게 맛있었다. 스크램블드 에그가 촉촉해서 좋았지만 우유나 크림을 많이 섞었는지 살짝 느끼함이 있었다. 사워도우가 몇 조각 함께 나오는데 다행히 시큼한 맛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도 특별한 향을 못 느낄 정도로 무난했다. 다만 빵이 세 조각 밖에 안 나와서 아쉬웠다. 빵 추가 옵션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참고로 같이 나오는 연어는 훈제 연어다. 바나나브레드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베이커리여서 반가웠다. 미국에서 원래 먹던 바나나브레드보다 덜 달면서 촉촉하고 맛있었다. 단 거 별로 안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맛있다 x10번 외쳤다ㅎㅎㅎ 다음에는 매장에서 프렌치토스트와 에그인헬을 먹어봐야지. 샹그리아나 와인도 곁들이면 더 좋을 것 같다.
놈놈 브런치 하우스
서울 동대문구 제기로2길 4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