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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뜬 겨울해는 그림자를 바코드마냥 길게 늘어뜨린다. 요즘 점심 쯤 지나서 부터의 풍경이 너무 좋다. 7,000-8,000원 쯤 하면 기대되는 정도의 커피 한 잔이 무척 땡긴다 오뎅 국물 마냥. 눈오기 전후로 추워서 제법 겨울 같군 했는데 다시 겨울이라기엔 멋쩍은 겨울이 되었다. 코트강경파로서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나 겨울은 겨울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건 너무 따뜻하잖아... 그래도 해가 질 무렵쯤 되니 바람이 매서울랑말랑한 것이 집 들어가서 밥 하기도 곤하여 마침 핀 해둔 근처의 국밥집이 생각나 현대를 들르게 되었다. 논현역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 왜 안 밀고 아직 남아있을까 역 바로 옆이던데. 모 연예인의 유튜브 나왔다더니 3호점 까지 있었다. 나는 조금 더 걸어가 1호점에 갔는데 손님이 거의 없었다. 순댓국, 머릿고기국밥, 돼지국밥, 내장국밥 등이 있었는데 머릿고기는 내가 메인으로 즐길만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순대, 돼지는 오늘은 좀 물릴거 같아서 여러부위가 섞인 내장국밥으로 갔다. 최고의 보완재, 친구인 소주가 땡겼으나 마셔봐야 끽해야 한 두잔 마실 걸 싶어 국물 먹어보고 시켜보자 했는데 결국엔 안 시킴. 일단 새우젓과 편마늘을 넣고 깍두기랑 곁들이며 1라운드를 즐기다가 들깨가루 왕창 타서 먹다가 틈틈히 고추를 쌈장에 찍어먹는 것을 2R로 즐길 것을 추천한다. 맛있게 먹긴 했는데 굳이 이거 먹으러 여기까지? 혹은 줄 서서 먹을 건 정말 아닌 거 같고 청량리 고향집이랑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거기보단 좀 못하단 생각을 하였습니다... 배를 통통 거리며 버스타고 집오는 길 이 노랠 들으며 진정한 abg는 국밥을 때리지... 헤헤 했으나 찾아보니 쌀의 특성이나 기후 때문에 국에 밥을 말아 먹는 문화는 한국 특(다른 나라에도 국물에 밥 말아먹는 게없지는 않으나...) 인 거 같아서 kbg 인걸로... 아 그리고 낡은거랑 깨끗하지 않은거랑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밥그릇 뚜껑이나 물통에 고춧가루가 다닥 붙어있어서 난감;;;

현대순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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