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시츠에서 나의 미식 식견이 한 단계 성장했다. 단새우 우니 초밥, 지금까지 먹은 초밥 중 단연 최고.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입안이 황홀했다. 이후 주문한 줄무늬 전갱이, 갑오징어 초밥도 예술. 신선함과 밸런스, 그 모든 게 완벽했다. 예약해둔 고등어봉초밥은 인생 초밥 등극. 비린내 하나 없이, 통통한 고등어 살의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멘자리 숯불구이는 굽는 모습부터 예술. 숯불 향과 정성스러운 맛이 그대로 전해졌다. 생선살은 부드럽고 담백해서 자꾸 손이 갔다. 갑오징어 튀김은 튀김옷이 얇고 바삭해서 첫 식감이 좋았다. 속은 부드럽고 촉촉. 지금까지 먹은 오징어 튀김 중 최고였다.같이 나온 꽈리고추도 은근히 매력 있었다. 후토마끼 위에 새우튀김을 네 개나 올리는 비주얼에 반했다.주문 안 할 수 없었다. 새우튀김을 바로 튀겨 올려서 뜨거움, 바삭함, 고소함 모두 완벽했다. 진심 감동. 마무리는 오차즈케. 국물까지 싹 비웠다. 깔끔하고 담백한 마무리로 완벽한 식사였다. 식사 후 계산하고 가기 전, 사장님께서 준비 중인 한우 채끝 초밥도 내어주셨다.칼집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고, 마지막 한 점까지 행복했다.
혼시츠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67-7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