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버거 가게다. 버거와 해쉬브라운과 샐러드의 구성이다. 버거의 특징은 양파와 느타리 버섯과 숙주나물을 기름에 볶아서 불맛을 내어 넣었다는 점이다. 보통은 생양파를 넣지만, 햄버거에 잘 넣지 않는 재료인 버섯과 숙주나물을 함께 볶아 특이한 조합의 맛을 낸다. 패티에는 양념도 하지 않고 불맛도 내지 않았는데 덕분에 패티는 순수하게 소고기 향을 즐길 수 있고, 부족한 불맛과 소스맛을 양파와 숙주, 버섯으로 채워준다. 패티는 소고기 패티인데, 잘게 갈려있어서 패티가 뭉쳐지지 못하고 잘 부서진다. 소고기는 호주산 우민찌를 쓴 것 같다. 육향은 좋은 편이나 육즙이 다 빠져있는 점이 아쉽다. 양념이 약하고 불맛이 없기 때문에 고기만 먹기보다는 다른 재료들과 함께 어우러지게 먹는게 중요하다. 대신 순수하게 소고기 향을 즐기기엔 참 좋은 듯. 예를 들어 브루클린 버거 조인트의 경우 패티에 양념과 불맛이 과해서 소고기 향이 다 묻혀버리는데, 과한 것보단 부족한 것이 낫다. 빵이 좀 텁텁하고 맛이 떨어져서 큰 감점 요인이 된다. 빵만 더 괜찮았어도 훨씬 훌륭한 버거가 되었을 거다. 그 외에 야채가 듬뿍 들어있어서 다른 가게들에 비해 부피가 크다. 야채가 참 신선하고 맛있다. 샐러드도 신선하고 야채가 다양해 맛있다. 머스타드 드레싱이 좀 아쉽다. 해쉬브라운은 그냥 냉동 기성품인 듯하다. 전반적으로 먹을만하고, 양파 숙주 버섯을 볶아서 넣은 점이 상당히 특이한 포인트라서 인상적이다. 가격은 1만원~1.3만원 정도인데 양이 상당히 많아서 샐러드와 해쉬브라운까지 혼자 다 먹기는 힘들다. 몇 아쉬운 점들이 있어 높이 평가하긴 힘들지만 여기저기 어중간하게 수제버거를 흉내낸 가게들보다는 훨씬 낫다.
플레이버거
대전 유성구 대학로 22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