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쯤인가 제가 핸드드립 커피를 처음 마신게 삼청동 정독도서관 맞은편에 있던 “발코니에 모카 향기” 라는 융드립 전문점이었는데요. 그 때문인지 지금도 가장 즐겨마시는 원두가 에티오피아나 예멘 모카 계열입니다. 오랜만에 조선김밥을 가려고 삼청동에 왔다가 재료소진으로 조기마감했길래 냐항에서 쌀국수를 먹고 골목길을 지나다가 보고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에 끌려서 들어가봤습니다. 2000년대 초에 핸드드립을 좋아했던 분들은 알아보는 당시 커피 전문점들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지요. 네, 이곳은 강배전 위주의 커피전문점입니다. 😆 오랜만에 예멘 모카 마타리, 에디오피아 모카 하라 등 추억의 커피들을 마시며 사장님으로부터 한국 커피 산업의 뒷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커피들과 달리 강배전의 진한 커피 스타일이지만, 융드립을 하시기 때문에 맑고 개운한 커피 맛이 또 특징이네요. 저는 좋아하는 커피 스타일인데다가 요즘 이런 스타일의 가게가 많지 않아서 종종 들릴 것 같습니다. 👍🏻
이태리 탁
서울 종로구 율곡로5길 24
석슐랭 @kims8292
오호 헬카페아니어도 이런 느낌의 강배전하는곳이 도심에 또 있군요!
대산 @daesan
@kims8292 헬카페는 한국 커피가 산미있는 쪽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즈음에 생겨났다고 할 수 있죠. 그 전까진 강배전 핸드드립이 대세였고 강북에선 고대 보헤미안, 명동 전광수 커피, 성곡미술관 앞 커피스트 등이 유명했습니다. (아마도 초창기에 커피 하시는 분들이 일본에서 배워오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
석슐랭 @kims8292
고대 보헤미안커피가 배출한 인재분들도 많죠?ㅎㅎ 전광수커피 오랜만에 듣네요ㅎㅎ 커피스트는 아직도 못가봐서 꼭 조만간 가보고 싶네요~!!
대산 @daesan
@kims8292 잘 아시네요. 커피리브레 서필훈 대표님이 저 다닐때 보헤미안에서 일하셨어요. 그때부터 약배전 커피 하고 싶어 하시더니.. ㅎㅎ 커피스트는 동네도 한적해서 걸어다녀오기 좋습니다~.
석슐랭 @kims8292
@daesan 커피스트는 회사에서 15~20분거리라 조만간 꼭 가보려고요!! 이촌에 배재란커피도 추천드려요!
대산 @daesan
@kims8292 배재란 커피 핀해두고 기회되면 가볼게요. 예전처럼 커피를 찾아다니면서 마시지는 않습니다만, 최근에 가본 커피집 중에는 합정의 대루커피가 좋았어서 저도 추천드립니다. :)
석슐랭 @kims8292
@daesan 아 대루커피 예전부터 가보고싶어서, 저번에 근처에 갔다가 가려했는데 갑작스런 일정이 생겨 아쉽게도 못갔네요!!!
대산 @daesan
@kims8292 이미 방문 리스트에 있으셨군요. ㅎㅎ 지난번에 대루커피에서 마신 어쩌고 발효커피는 꼬릿한 향이 상당히 인상적이더라구요. (직접 마신건 아니지만) 동행들이 마신 바레이션 커피류도 괜찮다는 평들이었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