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는 알려진 식당이 많이 없어서 주로 가게 되는 곳이 백제해장국과 수요미식회로 유명해진 서동한우 정도인데, 점심때 곰탕을 먹은 관계로 백제해장국은 스킵하고 주저하다가 결국 서동한우에 갔다. 서동한우를 주저한 이유는 예전에 먹었던 50일 이상 숙성 등심이 나름 흥미롭다 생각했지만, 연이어 먹었던 30일 숙성 채끝이 너무 평이하다 못해 맛이 없어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번에 한 번쯤은 먹어볼만 하다는 평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50일 이상 숙성 본인립아이(등심+꽃등심+갈비살 부위를 통으로 내오는)를 시켜봤다. 음.. 블루치즈향은 전혀 안나고 과숙성돼 나는 신선하지 못한 향만 나더라. 예전에는 잘 먹었던 아이들도 두어점 먹고 그만 먹겠다고 하고. 나올때 고기맛이 예전만 훨씬 못하다고 한마디 했더니 들어오는 소가 매번 달라서 맛도 다를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엔 숙성 기술 자체가 미숙해서 매번 편차가 크게 나는게 아닐까 싶다. 이 정도로 들쑥날쑥할 정도면 시험삼아 가볼만한 곳도 아니라는 생각. 맨 처음에 먹었던 개중에 숙성이 잘 됐던 고기도 사실 대단히 뛰어난 맛은 아니라서. 블루치즈 향이 진하게 나긴 했는데, 블루치즈향이 무슨 대단한 풍미도 아니고. 배를 더 채우고 싶지도 않아서 먹는둥 마는둥 나와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3대천왕에 소개됐던 시골통닭에 들려서 통닭이나 한마리 사가지고 들어왔는데, 아까 고기엔 손도 안대던 아이들까지 다 달려들어서 큰 닭 한마리가 금새 동이 났다. 담에 부여쪽 올땐 식당 리서치를 좀더 해놓고 와야할 듯. 그래도 괜찮은 곳들은 백제해장국, 시골통닭, 서동한우의 점심메뉴는 그래도 준수한 편이고. 부여읍 조금 벗어나선 토종닭 백숙을 하는 산들애 정도.
서동한우
충남 부여군 부여읍 성왕로 256
J @likeariver
저도 서동한우 통닭 코스로 먹었었는데 다들 통닭에 더 열광했었어요 여기 좀 애매한 느낌이죠 ㅜㅜ
대산 @daesan
@mjulie 앗, 다들 비슷비슷한 코스로 다니는군요~. ㅎㅎ
J @likeariver
@daesan 부여가 먹을게 별로 없는듯 해요 다른곳으로는 한식대첩 나온집이랑 솔내음, 그근처 막국수집 봐뒀었는데 솔내음이랑 막국수집만 가봤고 그냥 그럭저럭이었어요 ;)
대산 @daesan
@mjulie 한식대첩 나온 곳이면 계룡산 근처의 수정식당 말씀이신가요? 저도 거긴 가보려다가 동선이 조금 애매해서 못가봤네요. 네, 지방에선 아무래도 식당들이 띄엄띄엄 있어서 알아도 일부러 다 찾아가는게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
J @likeariver
@daesan 나경식당이었어요 버섯요리고 예약을 꼭 해야한다고 해서 일행들의 호응도가 떨어졌었어요 그러게요 띄엄띄엄하니 국내여행 식사와 관광 동선을 잘 짜는게 참 어렵죠 그래도 부여통닭은 또 먹고싶네요 ;)
대산 @daesan
@mjulie 앗, 여기도 DB에 없군요 ;; 바로 추가는 해두었구요~. 네, 부여에선 통닭이 진리인 것으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