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역 근처의 화덕피자집. 오늘의 픽은 마르게리따 피자와 화이트 클램 파이. 마르게리따 피자는 청사과 향이 날 정도로 풋풋한 올리브유를 직접 위에 뿌려 먹도록 서빙해 주신다. 기본에 충실한 재료들로 완성된 맛. 딱 먹고 싶었던 싱그러움이였다. 화이트 클램 파이는 꼬릿한 페코리노 치즈의 풍미가 입안을 장악하는 가운데, 쫄깃한 조개살이 중간중간 씹히는 식감이 재미있었다. 스파이시함과 스모키함까지 느껴져서 ‘아, 이건 위스키와 먹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메뉴. 피자를 주문하면 그 메뉴의 이야기가 담긴 카드를 함께 내어주시는데, 그걸 읽고 나면 피자를 만들게 된 재료와 마음에 대해 알게 되어 더 맛에 집중하게 된다. 오늘의 나는 다로베나 부자피자의 쫄깃한 도우를 먹고 싶었던지라, 브렛피자의 약간 질긴 도우가 아쉬웠다. 하지만 염장 대구가 올라간 피자 등 궁금증을 자아내는 메뉴가 많고, 계절에 따라서도 바뀌는 것 같아 또 다시 방문할 것 같다.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 둘이서 피자 두 판을 주문하면 남을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두께가 얇아 깔끔히 먹어치웠다😋
브렛 피자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29-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