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가 원래도 번화가이긴 하지만 특히 최근에는 좋아보이는 식당 많이 생겼던데 인테리어에 혹해서 들어갔다가 돈도 아깝고 칼로리를 섭취한 것도 아까워지는 경험-맛 없는 것 먹고 살찌는 것만큼 억울한 게 없지-을 몇 번 한 뒤로 매우 신중해졌었다. 그 가운데 애인님이 촉이 온다고 해서 길가다 방문한 식당이고 그 뒤로 몇 번이나 더 갔다. 일단 여기는 리소토를 드셔야 한다. 아직까지 실패한 것이 없음. 치즈매니아는 크림고르곤졸라 리소토를 파에야 러버는 해물 사프란 리소토를 드셔보시라. 쌀의 식감이 살아있고 맛이 풍부하다. 피자도 맛은 있는데, 도우 가운데 부분이 쉽게 흐물흐물해지고 눅눅해져 먹기 힘든건 있다. 파스타는 나쁘지 않지만 리소토만큼 씬나게 먹기는 어려웠다. 알덴테를 원하면 미리 말씀을 드리는 게 좋다. 오너셰프님 친절하시고, 이 공간을 아끼고 의욕이 샘솟고 있는 게 보이지만 고뇌끝에 타협한 맛 등등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밸런스가 좋다기보다는 개성이 좀 있는 편이고 음식이 살짝씩 오락가락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기본적인 신뢰를 잃을 레벨은 아니고. 경험보다는 패기가 느껴진다. 실제로 오너 셰프님의 나이가 그리 많아보이진 않기도 하고.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도 좋지만 셰프님과 친해져서 다른 좋은 식당의 정보도 물어보면 정말 좋을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든다.
달동테이블
울산 남구 왕생로 6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