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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산시 사람들은 식초를 좋아한다는 이야길 종종 듣곤 했습니다. 과거엔 식전 차 대신 식초를 마시는 사람도 있다니 참 신기한 이야기죠. 중국에서 흔히들 먹는 식초는 저희와 같은 투명한 식초가 아닌 검정 간장 같은 천추더군요 신맛은 약하지만 감칠맛은 더 높았습니다 또 한가지는, 중국에서 뭘 먹을 때마다 참 맛이 애매해서 뭐가 문제일까 싶던 와중, 주위 중국인 친구들이 식사하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람들 중 국밥을 그냥 먹길 좋아하시는 분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양념장이나 소금 등 추가로 무언가 넣어먹길 좋아하듯, 중국 요리도 비슷하더라구요. 사설이 길었던 이유는 여기도 그랬습니다. 처음 그냥 면을 먹을 때 스치듯 지나가던 맛, 중국에서 음식 많으 드샤본 분들은 아실 법한 중국 음식 특유의 허전함이 느껴졌습니다. 아.. 바로 여쭤봤죠 식초있냐고 그러자 예쁜 도자기 병에 담긴 식초를 주셨습니다. 진한 색 천추였습니다. 저는 기쁜 마음에 식초를 넣었고, 그러고 나서야 음식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집은 만두나 튀김 다른 요리들은 기대 혹은 기대이상만큼은 해줍니다만, 아무래도 면집인데 면이 가장 만족스러워야겠지요! 혹시라도 실망스러우셨거나, 제대로 즐겨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식초 말씀하시고 중국 식초 조금씩 추가해서 드셔보세요. 더 풍부하고 완성도있는 맛을 즐기실 수 있으실 겁니다😆

송화 산시도삭면

서울 광진구 뚝섬로27길 48 1층